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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s from hwangjuseog25's post 15/03/2026

명제 논리학/ 황 주석

가장 쉬웠던 일이라면 어린 시절 생활 속에서
찾아봄이 쉽지가 않을까?
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그런 생각이 함께 떠오른다

이것이 좋을까?
저것이 좋을까?
굳이 비교할 필요도 없었고
숨 쉬어라
공부해라
일해라
무엇을 의미하는지
솔직히 궁금하지 않았다

그렇게 살고 살다
무료하고 식상하여 뛰쳐나왔더니
하고 싶은 그 너머로
멋대로 맘대로
하기 쉬운 일만이 내게 손짓을
어쩌면 하고 싶었던 것들일 수도 있었다

그렇게 살고 살아도 되었더라면
인제야 한 가닥의 줄에 얽히고설킨 착각과 허상을 합리시키기 위해
스스럼없이 사실인 양 덥적덥적 받아먹지는 않았겠지요

하는 줄도 몰랐든 원초적인 행위가
이다지도 생명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
삶의 고귀함에 대한 도전이요 경솔한 처사가 아닌가

밤낮으로 잠을 잘 때
언제 한번 숨 못 쉴까 염려라도 했든가?
숨 끊어지면 죽는다는 말
어처구니없다

언제 제 몸과 제 마음이 하나 인적이 있었습니까?
육신은 멈춰지면 변하여 제각기 성분이 되어 공간의 밀도가 채워지겠지요
그러나
아직은 과학자들이 그 어떤 이론도 내세우지 못한 "생각"
그마저 흩어져 사라진다는 것을 인정하기에는
분명히 미심쩍음이 있습니다.
내 살아 숨 쉬는 한
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.

Photos from hwangjuseog25's post 02/03/2026

망치/ 황 주석

친다
또 친다
또 또 두들겨 맞는다

내 머리가 못을 치지만
그는 내 머리를 못에다 친다
시시때때로 친다
머리가 무거워져
입마저 무거워라

합판으로 박스를 만들 때
돌을 쪼아 다듬을 때
사정없이 두드려 놓고
자기는
배부르게 부려 먹으면서
고맙다는 말도 없다

다시는 안 볼 듯
던지나 말든지

두고 보리다
언제 한 번이라도
편안히 쉬고 싶은데

내 마음 아랑곳없이
필요할 때마다
잡을 수 있는 것만을
온 힘으로 사랑하는 그 사람
밉다, 밉지만
나를 내동댕이쳐 놓고
온데간데없을 때도 있어서
그럴 땐 버림받았단 느낌에 몸서리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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